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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 세 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

1. 가게 대성황의 날

2. 한밤의 연애지침서

3. 예지몽

4. 트라우마 환불 요청

5. 꿈 제작자 정기총회

6. 이달의 베스트셀러

7. Yesterday와 벤젠고리

8. 체험판 출시: 타인의 삶

9. 익명의 손님께서 당신에게 보낸 꿈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자기 계발서나 기술서 말고도 소설을 많이 읽으려고 한다. 책 안에 지식을 머릿속에 넣어야 할 것 같은 기술서나 읽으면서 무언가 해야 될 것 같고 자기 계발서는 조금 피곤해지기 마련인데 소설은 그와는 다르게 재미있게 읽히고 직접 그 안에 들어가서 노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책 표지에 나와있는 것처럼 잠들어야만 입장이 가능한 신비롭고 몽환적인 마을에 있는 백화점이다.

주인공인 페니가 마을의 달러구트 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서 꿈을 판매하는 내용부터 차례대로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꿈 판매 대가는 손님이 꿈을 꾸고 난 후에 느끼는 감정의 딱 절반을 요금으로 지불하게 된다. 우리가 현실에서 느끼는 설렘, 성취감, 자신감 등의 감정은 여기 책에서도 비싼 값이고 나머지 허무함과 무기력 같은 감정은 값싼 감정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그냥 잠이 들었을 때 꿈을 꾸는 것에 대하여 시간의 신과 세 제자들의 얘기로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꿈이란 것은 뭔지 왜 꾸는지 검색을 해보면 뇌 과학부터 시작해서.....NREM(Non-REM) 상태의 총 4가지 단계를 거친다...라는 어려운 이야기가 있는데 작가의 상상력으로 문학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것에 따봉을 주고 싶다.

 

여러 꿈 제작자들의 내용이 나오지만  그중에 도제(죽은 사람들이 나오는 꿈 제작자)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도제는 실제로 책에서 마지막 즈음에 한번 정도 언급되는 제작자지만 짧은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이다. 그리워하는 할머니와의 마지막 만남 부모보다 먼저 간 아이가 나오는 꿈.. 이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49재 장례 의식이 생각났다. 사람이 죽고 나서 49일 동안 현세에 머물다가 49일이 되는 날에 떠난 다는 이야기가 이 에피소드랑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이 49일 동안 자신이 나오는 꿈을 모델링해서 가족 또는 연인에게 남기는 게 아닐까..? 그리고 49일 당일에 꿈에서 이야기하고 사라지는 그런 상상을 했다.

 

예지몽 에피소드의 데자뷔란 현상도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낸 것도 기억이 나고 한밤의 연애지침서의 정아영의 설렘에 관한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

 

꿈이란 소재가 좋았던 것 같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잠이라는 것으로 인생의 1/3을 쓰고 있을 텐데 잠을 자면서 꿈이라는 것도 가끔씩 꾸기 때문이다. 꿈이라는 것을 매일 꾸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기억에 남는 꿈들이 있다. 그리고 조그만 더 꾸었으면 하는 꿈도 있고 빨리 깨어나고 싶은 꿈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계속 생각해봤지만 풀리지 않는 문제, 보고 싶은 사람,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들이 꿈에서 까지 나온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내가 백화점을 가서 꿈을 구매하고 있었던 것을 아닐까~?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은 백화점에서 무슨 꿈을 구매할까..~?

 

기억에 남는 문구

"제가 생각하기에... 잠, 그리고 꿈은... 숨 가쁘게 이어지는 직선 같은 삶에, 신께서 공들여 그려 넣은 쉼표인 것 같아요!"

 

"좋아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 사랑이 시작되는 거란다. 그 끝이 짝사랑이든, 두  사람의 사랑이든, 우리의 역할은 그걸로 충분하단다."

 

"그렇지.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영감이라는 말은 참 편리하지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 대단한 게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 같잖아요? 하지만 결국 고민의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 거랍니다.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하는지, 하지 않는지. 결국 그 차이죠. 손님은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했을 뿐이에요."

 

"페니, 나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고 믿는단다. 첫째,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는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것.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정말 할 수 있게 된다면, 글쎄다.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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