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손웅정 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원인에 따라서 그 결과가 생긴다는 말이다. 대한민국 A매치 경기나 토트넘 구단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를 볼 때마다 말도 잘하고 생각이 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아마 아버지 손웅정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읽었던 이유는 손흥민 선수가 좀 유명해질때쯤 그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에 대해서도 언론에서도 조금씩 비치고 평소 훈련도 같이 한다고 하는 걸 알았던 때에 책도 내셨다고 한걸 봐서 이북으로 사서 읽게 되었다. 그냥 손웅정이라는 사람이 궁금했다.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처음 사진으로 손웅정 씨를 봤을 때는 무섭게 생겼다. 정말 고생 많이 하고 자라오셨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어느 정도는 맞았다. 고집도 있고 자기 주관도 정말 뚜렷하시고 무엇보다 근면성실하셨다. 프로축구를 그만두시고 막노동판을 나가셨을 때는 새벽 운동을 확보하기 위해서 3시 반에 일어나서 개인 운동과 주변 청소까지 하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라고 한다.

나도 막노동판을 나가봤지만 정말 미친듯한 부지런함과 성실함이다. 책도 읽는걸 정말 좋아하셔서 화장실 같은 곳에 좋은 글귀가 있으면 아예 한칸씩 다 들어가서 줄줄이 다 외울 정도로 읽는다고 나온다. 손흥민 선수의 얘기도 많이 나오지만 나는 손웅정 씨의 얘기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그런 깡다구와 배짱, 자신감.

 

나는 가끔씩 유튜브의 동기부여 영상을 보는데 손웅정씨의 동기부여 영상도 있다. 이 말을 가끔씩 자신감이 없을 때 사람들에게 얘기하곤 하는데 참 멋있다.

 

세계벽 절대 안높아 할 수 있어 남자는 뭐?

자신감
남자는 뭐어?
자 신 감
일단 붙어봐야 될거아냐!
저질러보고!
깨지고!

 

아들이 월드클래스 선수인데도 항상 담박한 삶을 강조하고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유소년 육성에도 힘을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 대한민국 유소년을 전담으로 맡으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월드컵에서 당연히 16강은 올라가는 강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유소년들이나 그들의 부모들이 손웅정 씨의 훈련방식을 버틸 수 있다면 말이다. 

 

책에서 나온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은 

나를 뒤에서 욕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생각한다.

'그럼 나는 너보다 두 발 앞서 있는 거네. 네가 뒤에서 욕하니까 내가 앞서 있는 거지. 내 뒤에서 욕하는 놈들은 나보다 뒤처져 있는 거야'

 

멋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이 재밌다.

내용을 쓰다 보니까 너무 횡설수설하는 것 같은데 모르겠다.. 나도 글 잘 쓰고 싶다.